홍콩의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기내 승무원이 중국 본토 승객을 모욕하고 차별했다는 불만을 접수한 후 객실 승무원 3명을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일요일 쓰촨성 청두에서 홍콩으로 향하는 CX987 항공편에서 일부 승무원들끼리 영어 또는 광둥어(홍콩 및 중국남부지방 언어)로 영어를 못 알아듣는 중국 본토 승객에 대해 조롱을 하며 비웃는 것을 한 본토 중국인이 자신의 폰으로 찍어 소셜 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슈에 올리면서 가뜩이나 홍콩인들에 비해 열등감을 갖고 있던 중국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승무원이 영어로 승객의 언어 능력을 조롱했다고 합니다:
한 중국인 승객이 "카펫을 가져다 줄래요"라고 어설픈 영어로 요구하자 한 승무원이 "카펫은 바닥에 까는 것으로 가져다 줄 수 없다"라고 영어로 대답하는 것이 녹취되었고 '블랭킷'(담요)이라고 말하지 못하면 담요를 가져다 줄 수 없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한 일부 승객이 영어로 출입국 양식을 작성하는 방법을 물었지만 승무원으로부터 아주 귀찮은 듯한 투의 성의없는 답변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한 승무원은 광둥어로 동료들에게 "그들은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그 전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노인 승객이 화장실에 갔을 때 안전벨트 표시가 켜지면 자리에 앉아 있으라는 광둥어 기내 안내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화요일, 캐세이퍼시픽 최고 경영자 람 샤오포는 보통어를 사용하는 승객이 신고한 이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서 간 태스크포스 검토를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람은 캐세이퍼시픽 직원들이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고객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회사는 피드백에 감사하고 이번 사건을 "소중한 교훈"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사과는 중국 본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에도 게시되었습니다.
"캐세이퍼시픽의 일부 승무원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운송 및 물류국 국장 람 사이훙(Lam Sai-hung)은 말했습니다.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중국 본토 승객의 영어능력을 조롱하는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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