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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여객기 승객들 '하늘문' 열리는 줄 - 30대 남성 여친과 헤어져 홧김에 고도 213m에서 비행기 문 열어 / 손해배상 10억 예상

by AUKO 202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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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194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한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린 채 비행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이 과호흡 등의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3명은 보호자에게 인계되었습니다.

 

과호흡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 YTN뉴스 캡쳐

 

항공기는 26일 오전 11시 49분에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이었으며, 출입문이 착륙을 앞둔 낮 12시 45분에 갑자기 열렸습니다. 당시 비행기는 고도 약 200m 지점에서 착륙을 위해 하강 중 이었으며 당시 비상구 좌석에 앉은 30대 남성 승객 1명이 제대로 힘을 줘 비상구의 고리를 잡아당긴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문이 열리자 이 남성의 바로 옆자리 승객 이윤준 씨와 승무원들은 이 남성을 세게 붙잡아 비행기 바깥으로의 추락을 막았다고 합니다. 해당 비상문은 승무원 좌석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당시 기내 사진 - 연합뉴스 캡쳐

 

문이 열린 직후 비행기 객실 안으로 바람이 들어오고 비행기 안과 밖의 기압차가 없어지면서 뿌연 먼지 등이 에어컨과 송풍구에서 나오기 시작했고 기내는 순간 뿌옇게 변하면서 일부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는다고 합니다.

하늘문이열렸네
하늘문이 열렸네 - 주나임교회 유튜브

 

당시 비행기에 있던 다른 승객들에 의하면 도착 10분 전쯤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좌측 중간에 있는 문이 열렸으며 귀가 찢어질 듯한 통증과 함께 열린 문 쪽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기절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승무원들은 기내 방송으로 승객 중에 의료진이 있는지 다급하게 찾았고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난리였다고 아비규환같은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또한 승무원들은 많이 당황해 보였고 다급하게 앉으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결국 비행기는 문이 열린 채로 착륙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나 비행기 비상구가 열린 채 비행하는 모습
당시 기내 사진 - MBC 뉴스


이 비행기에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울산으로 향하는 제주도의 초.중등 선수 64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요 어린 학생들이 놀라서 울고 소리지르고 옆의 부모들도 어쩔 줄 몰라 하는 등 경기를 앞둔 아이들 심리 상태도 매우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경찰은 비행기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한 30대 남성 승객을 대구공항에서 항공기 착륙 직후 긴급체포했는데요 그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으며,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이 남성이 의도적으로 출입구 자리를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져 순간적인 충동으로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으며 목격자의 진술에 의하면 착륙 2분 전 이 남성이 "시간이 다 됐는데 왜 도착을 안 하느냐"며 비상레버를 당기고 뛰어내리려는 행동을 보이자 승무원과 옆의 승객이 재빨리 대처해 이 남성의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이 남성은 키 180㎝, 몸무게 90㎏ 이상의 거구로 탑승 당시 착용한 검은색 바지와 티셔츠 차림이었는데요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달려온 이 남성의 어머니에 따르면 줄곧 대구에 있던 자신의 아들이 1년 전쯤 제주도로 가 일정한 직업 없이 여자친구와 동거했으며, 최근 여자친구로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고 대구로 돌아오는 길이었다는 겁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9분에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는 12시 45분 대구공항에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린 상태로 활주로에 착륙했습니다. 다행히 승객 중 추락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보잉사 737 300~800 계열 여객기에서는 출입문을 한쪽으로 끌어당긴 후, 문 전체를 바깥쪽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열린다고 하는데요 순항 고도에서는 이러한 문을 안쪽으로 끌어당기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약 9km의 고도에서의 대기압은 지상의 25%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내에서는 '여압 시스템' 덕분에 지상에서와 동일한 기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외부의 압력 차이가 크기 때문에 사람의 힘으로는 출입문을 열 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항공기의 좌측 3번 문에서 발생하였다고 하는데 착륙 직전에 승객이 출입문 열림 장치를 작동시켜 외부와 압력 차이가 크지 않아 수동으로 문을 쉽게 열 수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여객기 운항 중 문 열림 사고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해당 항공기는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로 기체 비파괴 검사 및 손상부위 수리 및 교체, 비상탈출구 신품 부착에 수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대체 항공기 투입으로 영업손실 비용에 저고도 특별 비행인가를 받아 인천공항까지 가서 수리를 해야 하므로 그 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아시아나 항공이 이 남성에게 최소 10억원은 청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에어버스 A321 기종의 26A 좌석에 대해 만석이 아닌 이상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종의 해당 비상구 앞에는 승무원 좌석이 따로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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