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와르'로 인해 괌 국제공항이 폐쇄되었으나, 29일에 운영이 재개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들이 29일 오후부터 괌을 빠져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외교부는 28일에 괌 국제공항의 운영이 29일 오후 3시부터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국적기를 이용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29일 오후 5시에 현지에 도착하며, 동일한 날 오후 7시경 괌에서 출발하여 오후 11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고립되어 있던 관광객들은 대한항공을 포함한 4개 항공사의 6대 항공기를 타고 차례로 입국하게 됩니다. 제주항공도 현지시간 기준으로 29일 오후 5시 10분과 30일 오전 3시 5분에 괌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30일 오전 3시 45분에는 괌에서 김해국제공항으로 도착하는 항공기를 운행합니다.
첫 번째 비행기에는 외교부 직원 4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도 함께 파견될 예정입니다. 신속대응팀은 현지 공항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안내하고, 돌발 상황 발생 시 괌 당국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앞두고 괌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은 태풍 마와르로 인해 공항 폐쇄와 전기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강모 씨(32)는 신혼여행 중이었는데 호텔에서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수정 씨(28)는 어머니의 약이 부족하여 약을 반으로 쪼개 먹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모 씨(34)도 마실 물이 없어 곤란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외교 당국은 괌 현지에 한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대피소 3곳을 마련하였으며, 한국인 의사 1명이 현지에서 진료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한편 짧은 일정으로 괌을 찾은 직장인들의 경우 업무용 노트북을 휴대하고 있었지만 태풍으로 인터넷이 끊겨 원격으로라도 회사 업무를 할 수 없었고 따라서 원치 않는 연차를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회사의 재량에 따라 연차 대신 무급 휴가로 전환이 가능한지 회사에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괌 관광청은 약 5000~6000명의 관광객이 발이 묶였으며, 그 중 약 3200명이 한국인 방문객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약 3400명의 관광객이 괌에 고립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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