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윤지, 최희, 방송인 이솔이, 허지웅, 박명수 등이 경계경보 오발령에 대한 불안한 마음과 생각을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이윤지는 31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른아침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심장이 쿵했으리라. 두렵지만 감사하게도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했다. 얼른 아이를 내려다 보았다. 그순간 내게 가장 중요한것을 다시한번 마음으로 확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솔이도 이날 “와. 핸드폰 3개인데 사이렌 3개. 오발령이라 다행이다”라며 불안했던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허지웅과 박명수는 당당하게 반응했습니다. 허지웅은 “조금은 기억에 남을만한 아침이었다. 평소에는 알아서 잘 깨거나 핸드폰이 잠을 깨우는데 오늘은 나라가 깨워줬다. 전역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다. 다들 대피는 잘 하셨는지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그런데 이미 며칠 전 이례적으로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통보되었고 지속적으로 뉴스를 통해 알려졌던 예정된 일이 굳이 새벽에 안전도 긴급도 아닌 ‘위급’ 재난문자를 통해 알려야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덕분에 재난문자를 꺼둔 폰도 전부 울렸으니까. 게다가 이건 일본의 오키나와 주민들이 받아야지 서울 시민이 받을 게 아니지 않냐. 결국 30분도 안되어서 오발령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오발령이었다는 행안부의 공지조차 위급재난문자로 왔다는 대목에서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크게 웃고 시작하는 게 건강에 좋다는 깊은 뜻이 느껴진다. 이후로는 정부와 서울시, 합참의 해명이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로 엇갈리고 있다. 차라리 정부와 군과 지자체가 한 목소리로 과도한 대응이었을지 몰라도 해야만 했다고 해명했다면 적어도 계획이 있었구나, 납득이 갈텐데. 우리가 위급시에 어떻게 허둥대는지 지켜본 북쪽의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이었다. 이러다가는 진짜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시민들이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에 게으르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박명수는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통해 “이런 기회가 있으면 안된다. 이런 일들이 있으면 안된다. 이런 일이 생겼으니까, (방공호가) 가까이 어디 있는지 알아볼 필요는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재난문자가 울린건지 아닌건지 나도 모르겠다. 위험하니까 울렸겠죠?”라며 언급한 뒤 “아무튼 간에 이런 일이 있으면 안된다. 각별히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주길 바란다. 국민들이 힘드니까”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집 근처에 방공호가 어딨는지 알아두셔라. 30년 전 학교 다녔을 때 일이 지금도 생긴다는 게 가슴이 아프다.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해주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최희도 자신의 SNS를 통해 경계경보 오발령으로 인해 불안한 상황을 언급하며 “이 참에 여러가지 비상시 대처 방법을 미리 알아두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한바탕 놀란 가슴 쓸어내린 후 함께 있다는 소중함을 느끼는 아침”라고 속마음을 털었습니다.
오늘(31일) 오전 6시 41분에 서울시는 "오늘 6시 32분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은 대피를 준비하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위급재난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오전 7시 3분에 행정안전부는 "6:41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정정했습니다. 서울시는 이어서 오전 7시 25분에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위급 안내문자가 발송되었습니다. 서울시 전 지역의 경계경보가 해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시민 여러분은 일상으로 복귀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재차 안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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