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만난 비슷한 또래의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A씨가 범행 전 살인 관련 내용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1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A씨가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의 단어를 검색한 사실을 확인하고 있으며, A씨의 휴대전화에 남은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가 지역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을 빌려 본 내역도 파악하고 있어 범죄와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살인 용의자인 20대 여성 A씨는 아르바이트 중개 앱에서 영어 과외를 해줄 사람을 찾는 글을 작성하였고, 2023년 5월 23일에 피해자인 20대 여성 B씨가 이에 응했습니다. 5월 26일 수요일 오후 6시경, A씨는 첫 수업을 받기 위해 고교생인 것처럼 교복을 입고 부산광역시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B씨의 집을 방문하였으며, 이후 둘 사이에서 말다툼이 발생하자 A씨는 흉기를 사용하여 B씨를 살해하였습니다.
이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여행용 가방을 가져왔으며, 중간에 마트에 들러 락스와 비닐봉지 등을 구매했으며 B씨의 시신을 훼손한 후 여행용 캐리어에 시신의 일부를 넣고, 다음 날인 27일 새벽 3시경 자신의 집을 빠져나와 택시를 이용하여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호포역 인근 낙동강변에서 하차한 후 시신을 황산문화체육공원 인근 강변에 유기하였습니다.
하지만 A씨가 하차하는 과정에서 택시기사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발견하여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을 경찰이 받아들여, 당일 오전 6시경 출동한 경찰에 의해 A씨는 긴급체포되었습니다. 경찰은 낙동강변을 수색하면서 발견한 캐리어에서 B씨의 시신 일부와 신분증을 발견하였으며, B씨의 자택에서도 시신 일부를 발견하였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과외 강사로 등록된 피해자에게 연락하여 "고등학생 자녀를 가르칠 과외 선생님을 구하고 있다"며 학부모인 척 접근하였습니다. 피해자가 거주지가 멀다며 거절하자 "내가 맞벌이라 아이를 당신 집까지 보낼 테니 과외를 맡아달라", "시범 수업을 해 본 뒤 결정해달라"며 주소를 요구하였고, 이후 피해자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에 주목하여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A씨의 성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A씨는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경찰청은 내일(6월 1일) 신상공개위원회에서 A씨의 구속된 신상 정보를 공개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며 사이코패스인지의 여부도 검사 결과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체포된 A씨는 체포 당시 복통을 호소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범행의 일부를 시인하였지만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 경찰서의 구금시설에 수감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6월 1일에는 가해자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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