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배출한 몬테네그로의 신생 정당 '지금 유럽' 이 국회의원 선거 사전 출구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는데요 이 정당은 선거 이전에 권도형 대표가 테라폼랩스 대표인 밀로코 스파이치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몬테네그로 총선에서는 81개 의석이 경쟁 대상이었고, 투표율은 56.4%로 비교적 낮았습니다.
'지금 유럽'에 이어 몬테네그로 정치를 주도했던 사회주의자민주당 연합(DPS)이 23%의 득표율로 2위로 예측됐습니다. 이는 이전 선거에서 1위였던 DPS가 밀로 주카노비치 전 대통령의 낙선 이후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조사에 따르면 친세르비아·친러시아 성향의 민주전선 연합인 '몬테네그로 미래를 위한 보수 동맹'이 3위를, 개혁운동동맹(URA)과 민주당으로 구성된 다른 정당 연합이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금 유럽'은 지난 4월 대선에서 자코브 밀라토비치 현 대통령을 배출한 신생 정당으로, 중도주의적이면서 친유럽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정당은 몬테네그로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주카노비치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만들었으며, 작년 6월에 창당한 이후 파란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 이전인 8일에 권 대표가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폭로한 후 파문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대해 스파이치 대표는 2018년 초에 자신과 당시 자신이 일하던 회사가 테라폼랩스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지만 권 대표에게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유럽'이 몬테네그로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대통령 후보를 배출하는 데 필요한 의석 수를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이전 총선에서 35.1%의 득표율로 30석을 확보했던 DPS의 상대로서 정치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몬테네그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총선 개표 결과를 최종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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