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부촌 주택단지 갑자기 푹 꺼져 - 지반 이동 현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고급 주택단지에서 '지반 이동' 현상으로 인해 주택들이 연이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LA 카운티 소방국과 롤링힐스 에스테이트 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해당 지역의 일부 주택 단지에서 지반이 움직이는 현상이 관측되었습니다.

 

 

이 현상이 계속되자 불안정한 지반 위에 세워진 주택 12채의 벽에 금이 가기 시작하였고, 결국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 16명이 집을 떠나 대피하였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지반 이동 현상은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습니다. LA 카운티 소방국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적색경보가 발령된 주택 중 10채는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으며, 추가로 16채에 대해서도 감시 중"이라고 전하였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LA 카운티 감독위원회 소속 제니스 한 위원장은 "단 48시간 만에 땅이 약 6m 움직였고, 여러 채의 집들이 뒤쪽 협곡으로 가라앉았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하였습니다.

 

아직까지 지반 이동 현상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겨울에 폭우가 내린 후 가뭄이 발생하면서 지하로 흘러든 물이 압력을 가하면서 지반을 움직였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침수 피해는 적었지만, 갑작스럽게 불어난 강수량으로 인해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