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잼민이"라는 용어로 인해 놀림을 당하는 다영 양과 이모 군, 그리고 이와 같은 어린이 비하 표현이 일상적으로 사용되어 거부감을 느끼는 어린이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해 5월 전국 아동 50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대상 차별어휘 사용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들이 용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잼민이', '○린이' 등은 어린이를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존재로 보는 시각에서 비롯된 용어로 혐오표현이 될 수 있는데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0.2%가 어린이를 비유한 표현 가운데 비하의 의미가 담겼다고 생각되는 용어로 '잼민이'를 꼽았다고 합니다. 또한 '급식충' '초딩'도 초등학생들이 혐오하는 단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하네요.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11살의 은채(가명) 양은 "잼민이"라는 표현이 불쾌하다고 밝히면서 학원에서 오빠들이 가끔 "잼민이라고" 놀리는 일이 있어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모 군도 초등학교 4학년생인데, 인터넷 게임에서 처음 접한 '잼민이'라는 표현 때문에 게임에서 쫓겨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 군은 "나이를 밝히라고 해서 초등학생이라고 했더니 잼민이라고 놀리면서 게임에서 쫓겨냈다"며 "(에티켓을) 잘 지키는 어린이도 있는데 어린이는 안 지킨다는 선입견이 씌워져 (미성숙한 사람) 취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분야에 미숙함을 나타내는 단어로 '주린이(주식초보자)', '골린이(골프초보자)', '캠린이(캠핑초보자)'라는 말이 자주 사용이 되고 있는데요 인권위원회는 "'○린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아동을 미숙하고 불완전하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아동들이 자신을 왜곡, 무시하고 비하당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잼민이", "○린이"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 점검 등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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