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악연 요약

by AUKO 2023. 10. 12.
반응형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전쟁이 발발해 양 측의 많은 민간인들이 고통받고 있는데요, 하마스는 2006년부터 가자지구를 장악해 온 이슬람 무장단체입니다.

하마스 - 출처: AFP

 

이 전쟁에서 하마스 전사들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고 가자 지구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남부 도시와 마을을 습격하여 수백 명이 사망하고 부상을 입었으며 군인과 민간인을 포로로 잡고 외국인을 포함한 수십 명의 인질을 잡았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미리 예상하지 못하여 민간인 피해를 키웠지만 곧바로 하마스의 공격에 대응하였는데요 10월 7일 공격이 있은 지 하루 만에 이스라엘 내각은 공식적으로 하마스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고, 이어서 국방부 장관이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한 포위'를 수행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분쟁의 배경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19세기 말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1947년 유엔은 영국의 팔레스타인 위임 통치권을 아랍 국가와 유대 국가로 분할하려는 분할 계획으로 알려진 결의안 181호를 채택하는데요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 국가가 탄생하면서 제1차 아랍-이스라엘 전쟁이 촉발되었습니다. 전쟁은 1949년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났으나 75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난민이 되었고 영토는 이스라엘 국가, 서안지구(요르단강), 가자지구의 3개 부분으로 나누어졌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 후 몇 년 동안 이 지역, 특히 이스라엘과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었는데 1956년 수에즈 위기와 이스라엘의 시나이 반도 침공 이후,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는 이스라엘 군대의 동원 가능성을 예상하고 상호 방위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1967년 6월, 이집트 대통령 압델 가말 나세르의 일련의 작전에 이어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시리아 공군을 선제적으로 공격하여 6일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전쟁 후 이스라엘은 이집트로부터 시나이 반도와 가자 지구, 요르단으로 부터 요르단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 그리고 시리아로부터 골란고원에 대한 영토 통제권을 얻었습니다.

 

6년 후, 욤 키푸르 전쟁(Yom Kippur War) 또는 10월 전쟁(10월 전쟁)에서 이집트와 시리아는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기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이중 공격을 시작했는데요 이 분쟁은 이집트, 이스라엘, 시리아에게 큰 이득을 가져다주지는 못했지만, 이집트 대통령 안와르 알 사다트는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전에 양도한 영토를 놓고 협상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전쟁이 이집트의 승리라고 선언했습니다. 일련의 휴전과 평화 협상 끝에 마침내 1979년에 이집트와 이스라엘 대표들은 30년간의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전쟁을 종식시킨 평화 조약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캠프 데이비드 협정으로 이스라엘과 이웃 국가 간의 관계가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의 자결권과 자치권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고 그러다가 1987년,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 살고 있던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정부에 맞서 봉기했으며 이는 1차 인티파다(Infifada)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결과 1993년 오슬로 1차 협정은 분쟁을 중재하여 팔레스타인인들이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에서 스스로 통치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으며 새로 설립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이스라엘 정부 간의 상호 인정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1995년 오슬로 II 협정은 첫 번째 협정을 확대하여 서안지구의 6개 도시와 450개 마을에서 이스라엘이 완전히 철수하도록 규정하는 조항을 추가했습니다.

인피파다 - 출처: Middle East Eye

그러나 2000년에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지구 통제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불만과 지지부진했던 평화 정착 노력, 그리고 2000년 9월 전 이스라엘 총리 아리엘 샤론(Ariel Sharon)의 이슬람에서 세 번째로 성스러운 장소인 알 아크샤(al-Aqsa) 모스크 방문으로 촉발된 팔레스타인인들의 분노는 두 번째 인티파다를 시작하게 만들었고 이 봉기가 2005년까지 지속 되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이스라엘 정부는 국제사법재판소와 국제형사재판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02년에 요르단강 서안 지구 주변에 장벽 건설을 승인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내 분파주의는 2006년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의회 선거에서 승리해 오랜 다수당인 파타(Fatah)를 축출하면서 불붙었는데요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무슬림 형제단에서 영감을 받은 정치적, 전투적 운동인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가자지구는 남쪽으로 이집트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지중해의 작은 땅으로 1993년부터 반자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통치를 받아왔는데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하마스의 선거 승리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서방 정부들은 하마스를 1990년대 후반부터 테러 조직으로 간주해 왔는데요 하마스가 통제권을 장악한 후 하마스와 파타 사이에 폭력 사태가 발생했으나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일련의 실패한 평화 회담과 치명적인 대결이 결국 화해 합의로 끝나 파타는 2014년 하마스와 통합정부를 출범했습니다.


2014년 여름, 팔레스타인 영토에서의 충돌은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사이의 군사적 대결을 촉발시켰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향해 거의 3천 발의 로켓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대대적인 공세로 보복했습니다. 이 전투는 2014년 8월 말 이집트가 중개한 휴전협정으로 끝났지만, 이스라엘인 73명과 팔레스타인인 2,251명이 사망한 후에야 끝났습니다.

2015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폭력사태가 발생한 후 파타의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이 더 이상 오슬로 협정에 의해 만들어진 영토 분할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2018년 3월과 5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국경 지역에서 매주 시위를 벌였는데 마지막 시위는 이스라엘 독립과 함께 일어난 팔레스타인 탈출인 나크바(Nakba) 70주년을 기념하는 날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시위자들은 평화로웠지만 일부는 경계 울타리를 습격하고 돌과 기타 물건을 던졌으며 유엔에 따르면 시위대 183명이 사망하고 6000명 이상이 실탄에 부상당했다고 합니다.

 

긴장된 정치적 분위기는 파타와 하마스 사이의 불화로 돌아왔고, 마흐무드 아바스 수반의 파타당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요르단강 서안으로부터 장악하고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사실상 장악하게 되었는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하에서 팔레스타인 국민들을 하나로 모으려는 아바스 수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들이 현재까지도 대체로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2018년 5월, 하마스와 IDF 사이에 다시 한 번 전투가 벌어져 2014년 이후 최악의 폭력 사태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가자지구의 무장세력은 휴전 상태에 도달하기 전에 이스라엘에 100개가 넘는 로켓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24시간 동안의 공격 동안 가자 지구의 50개 이상의 목표물에 대한 공격으로 대응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협정을 외교 정책 우선순위로 설정했다고 하는데 2018년 트럼프 행정부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지원을 제공하는 유엔 구호사업국(UN Relief and Works Agency)에 대한 자금 지원을 취소하고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는데, 이는 오랜 미국 정책을 뒤집은 것입니다. 미국 대사관 이전 결정은 이스라엘 지도부의 박수를 받았지만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 중동과 유럽의 다른 지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습니다.

예루살렘 - 출처: AFP

 

이스라엘은 "완전하고 통일된 예루살렘"을 수도로 간주하는 반면, 팔레스타인인들은 동예루살렘을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로 주장합니다. 2020년 1월 트럼프 행정부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번영을 향한 평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향후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정착촌 합병과 “분할되지 않은” 예루살렘에 대한 통제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팔레스타인에 의해 거부되었습니다.

2020년 8월과 9월,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에 동의하여 1979년 이집트, 1994년 요르단에 이어 이스라엘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는데요 아브라함 협정이라고 명명된 이 협정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몇몇 아랍 국가들을 주최하여 중동 평화의 미래에 관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장관급 회담을 개최한 지 18개월여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파타의 팔레스타인 지도자 마흐무드 압바스는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협정을 거부했습니다.


2020년 10월, 이스라엘 법원은 동예루살렘의 인근 지역인 셰이크 자라(Sheikh Jarrah)에 살고 있는 몇몇 팔레스타인 가족이 2021년 5월까지 퇴거되고 그들의 땅이 유대인 가족에게 넘겨질 것이라고 판결했습니다. 2021년 2월, 셰이크 자라(Sheikh Jarrah) 출신의 몇몇 팔레스타인 가족은 법원 판결에 항소를 제기하여 항소 청문회를 둘러싼 항의, 재산 소유권을 둘러싼 지속적인 법적 싸움, 예루살렘에 있는 팔레스타인인의 강제 이주를 촉발했습니다.

2021년 4월 말, 팔레스타인인들은 다가오는 퇴거에 항의하기 위해 예루살렘 거리에서 시위를 시작했고, 셰이크 자라 주민들은 다른 활동가들과 함께 야간 연좌농성을 시작했습니다. 5월 초, 법원에서 퇴거 찬성 판결이 나온 후, 이스라엘 경찰이 시위대에 진압하면서 시위가 확대되었습니다. 라마단 기간 동안 몇 주 동안 매일 시위가 벌어지고 시위대, 이스라엘 정착민, 경찰 사이에 긴장이 고조된 후, 예루살렘의 알 아크사 모스크에서 경찰과 시위대와의 충돌이 일어나 수백명의 팔레스타인들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발생한 충돌 이후 동예루살렘 전체에 긴장이 고조되었고, 예루살렘의 날을 기념하는 일이 더욱 가중되었습니다. 5월 10일, 예루살렘 전역에서 며칠 연속 폭력사태가 발생하고 이스라엘 경찰이 시위대에 치명적이 될 수 있는 무력을 사용한 후,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단체인 하마스와 기타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은 수백 발의 로켓을 이스라엘 영토로 발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의 목표물에 대해 포격과 공습으로 대응했으며, 그 중 몇몇은 2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을 죽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다른 무장세력(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등)과 기반 시설(터널, 로켓 발사기 등)을 표적으로 삼는다고 주장하면서 공중 작전을 확대하고 주거용 건물, 언론 본부, 난민 및 의료 시설을 포함한 비군사 기반 시설을 공격했습니다.

2021년 5월 2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으며 양측은 승리를 주장했습니다. 11일간의 전투 동안 25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거의 2,000명에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최소 13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했습니다. 가자지구 당국은 수천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유엔은 72,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이 전투로 인해 난민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려되는 상황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테러 단체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같은 날, 미국은 무기 수송을 재개하고 지중해 군함을 이스라엘에 더 가깝게 이동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새로운 폭력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지만 회원국들은 합의문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하마스에 끌려가는 인질들 - 트위터

과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극단주의 단체들이 싸웠던 잔혹행위의 역사를 고려해 국제 단체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토의 민간인은 물론 가자지구 무장세력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는 사람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재빠르게 표명했습니다. 첫 이틀 동안의 전투에서 약 800명의 이스라엘인과 5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습니다. 인명 손실이 증가하는 것은 분쟁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미국은 이란 정보부 및 보안군이 하마스의 10월 7일 공격 계획을 직접 도왔다는 보도를 즉각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은 하마스 및 중동 전역의 다른 극단주의 단체들과 확고한 후원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이란이 다양한 중동 분쟁에서 악의적인 영향력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라는 우려와 함께, 이란의 지원을 받는 또 다른 극단주의 단체인 헤즈볼라가 전쟁에 끌려들어 확장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경 너머의 분쟁. 10월 9일, IDF가 헤즈볼라가 본거지인 레바논 내의 목표물을 향해 사격을 가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이스라엘의 성명은 국경을 넘는 작전의 목적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정상화 협정 중개를 돕기 위한 미국의 2023년 노력은 10월 분쟁으로 인해 혼란에 빠졌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랫동안 이스라엘, 서안지구,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의 권리와 안전을 옹호해 왔습니다. 특히 가자지구에서는 이들 인구가 이제 IDF 작전 경로에 있어 이스라엘과 사우디가 공통 이해를 향한 진전을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극우 정부와 최근 상황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극우적이고 종교적인 정부는 2022년 12월 말에 출범했습니다. 연정 정부는 벤자민 '비비' 네타냐후와 그의 리쿠드당이 이끌고 있으며 2개의 초정통 정당과 종교당을 포함한 3개의 극우 정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온주의당(Zionism Party)은 서안지구 정착민 운동과 연계된 초민족주의 세력인데요 네타냐후는 집권 다수당에 도달하기 위해 극우파 파트너들에게 다양한 양보를 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

반대론자들은 정부가 점령된 서안 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의 확장과 개발을 우선시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여당 연합은 또한 종교적 이유로 LGBTQ+에 대한 차별을 지지했으며, 3월 전국적인 시위로 인해 지연된 후 2023년 5월 정부에 대한 사법 감독을 제한하기로 투표했습니다.

2022년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폭력 수준이 다시 높아진 해였습니다. 2023년 첫 9개월은 거의 매일 이스라엘의 침입을 포함해 서안 지구에서 꾸준한 충돌 추세가 있었던 것이 특징입니다. 이스라엘은 2023년 6월 5,000개의 신규 정착민 주택을 승인했으며, 이는 팔레스타인 영토의 다른 정착촌과 함께 전문가와 정부 간 기관에 의해 국제법에 따라 불법으로 간주됩니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분쟁은 수십 년 만에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가장 심각하게 확대된 사건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