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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땅굴 - 영화 '파이프라인' 실사판 - 국도변 모텔 빌려 1년간 곡괭이로 땅굴 파

by AUKO 202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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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프라인'이 현실판에서 벌어졌다.

 

한 모텔 지하실에서 땅굴을 파기 위해 모텔 전체를 대여한 범인들이 체포되었다. 이들은 송유관에서 기름을 도둑질하기 위해 지하 9m까지 파고 들어간 후, 덜미가 잡히기 바로 직전에 경찰에 검거됐다.

 

범인들이 1년에 걸쳐 파 놓은 땅굴
1년에 걸쳐 파 놓은 땅굴 - 남침용이라고 해도 믿겠다


이들은 작년 5월부터 이번 사건까지 기름절도 작전을 준비했으며, 자금조달부터 석유절취시설 설치, 굴착 작업 등을 일당 8명으로 나눠 수행했다. 지난 1월에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모텔을 대여해 범행을 시작했으며, 건물 주인을 속여 5층 건설팀으로 위장하고, 지하실에 숙식을 해결한 뒤 땅속으로 침투하기 시작했다.

 

땅굴 현장
땅굴을 파던 것으로 보이는 삽 -SBS 뉴스 갈무리


이들은 삽과 곡괭이만을 사용해 지난 3월 초까지 9m 길이의 땅굴을 파서 송유관에 접근했으나, 경찰의 급습으로 모두 검거됐다.

땅굴이 파진 모텔은 국도에서 매일 6만 6천대의 차량이 지나다니는 지역이어서, 교통량을 감안하면 붕괴나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이 크다.

 

땅굴이 발견된 모텔 옆의 국도
땅굴이 발견된 청주시 모텔 앞 국도 - SBS 뉴스 갈무리


검거된 범인들 중에는 핀돌이라고 불렸던 인물은 대한송유관공사에서 기술자로 일했던 전직 직원이었는데 이전에도 송유관 절도 범죄에 가담했던 전력이 있다고 한다. 기술자는 직접 도면을 작성하고 작업을 지시하며, 탐측기를 사용해 송유관이 어느 정도 땅속에 있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경찰은 유씨를 비롯해 총 8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4명은 구속되어 검찰에 넘겨졌다. 이번 사건은 국내에서 발생한 유례 없는 범죄로, 경찰과 검찰이 빠른 대처로 신속히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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