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인 임창정 씨 등 유명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논란이 되었던 SG발 주가조작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되었던 H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가 어제 구속된 가운데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주요 인물들에 대한 검찰의 신병확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주요 인물들 중 라덕연 대표와 공모해 투자자를 모아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고 수익을 빼돌린 혐의로 라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변 모 씨와 안 모 씨의 구속 여부를 가릴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 중 변 씨는 라 대표의 무허가 투자자문회사의 대표로 재직하며 의사나 기업인 등 고액의 자산가를 상대로 투자자 모집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라 씨와 가수 임창정 씨가 함께 설립한 기획사 외에도 다수의 법인에서 사내이사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프로골퍼 출신인 안 씨는 실내골프장을 운영하며 골프 교습을 받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액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고 투자자들의 자금 운용수수료를 카드깡을 통해 불법으로 결제하는 등의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들 외에도 검찰은 고액 투자 의사들을 소개시켜 줬다는 병원장 주 모 씨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범위를 전방위로 넓히고 있는데요 이들 핵심 인물들이 구속되면 범죄은닉수익 혐의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라 대표의 영장에 의하면 라 씨는 시세조종으로 2천6백억 원을 벌어들여 이중 절반 가량을 수수료로 빼 돌리려 했다고 합니다. 라 씨는 이 돈으로 슈퍼카 여러 대를 사서 타고 다니며 재력을 과시했고 일명 '라덕연 월드'라는 호화 리조트를 짓기 위해 전국 여러 곳에 땅도 미리 사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임창정 씨 자신은 주가조작세력과는 무관하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 왔는데요 JTBC가 입수한 다수의 영상에서 임 씨가 라덕연 씨의 VIP의 투자설명회에서 분위기를 띄운다던지, 투자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하고, 이들 세력의 해외 골프장 인수에 함께 동행하는 등 임창정 씨의 해명과는 사뭇 다른 증거들이 나와 임 씨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기도 했습니다.
이들 세력이 임 씨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임 씨가 자신의 자식과도 같은 저작권을 팔아야 할 만큼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고 강남에 빌딩이 있다는 등의 루머와는 달리 실제는 파주 예스아이엠 사옥도 거의 은행 빚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임 씨가 이들의 불법적인 내용을 미리 알았든 몰랐든 간에 주가조작 세력의 작전에 말려들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금감원에서도 밝혔지만 사회적 지위, 재산 정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이번 주가조작에 연루된 세력을 다 밝혀내 처벌할 수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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