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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민가 사자의 최후 - 세계 최고령 사자가 마을로 간 까닭은?

by AUKO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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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으로 추정되는 야생 수컷 사자가 먹잇감을 찾기 위해 마을로 접근했다가 주민들 손에 최후를 맞았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케냐 남부 암보셀리 국립공원 인근 올케루니에트 마을에 침입한 야생 사자 한 마리가 가축을 잡아먹다가 주민들이 던진 창에 맞아 죽었습니다.

 

케냐 원주민의 사자사냥
주민들이 창을 던져 마을로 내려온 최고령 사자를 사살했다


이 사자는 이름이 '룬키토'라는 19살 수컷으로 추정되며,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자로 여겨져왔습니다. 야생 사자는 평균적으로 13년 정도 수명을 갖지만, 룬키토는 이보다 더 오래 살아남아 세계 최고령 사자로 꼽혀왔습니다.

 

최고령 사자 - 이번에 사살됨
이번에 사살된 세계 최장수 사자


케냐 야생동물 보호국 대변인 폴 지나로는 "룬키토가 케냐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지 정확히 확인할 순 없지만, 무척 늙고 허약한 건 맞다"며 "이 사자는 먹이를 찾기 위해 마을을 방황했다"고 말했습니다.

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는 사자 개체수를 보존하기 위해 야생동물 보호단체 '사자 수호자들'(Lion Guardians)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룬키토의 사망 소식에 대해 수호자들은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들은 "회복력과 공존의 상징인 룬키토의 죽음은 케냐 국민과 사자 모두에게 슬픈 일"이라며 말했습니다.

 

암보세리 국립공원 위치
케냐 암보세리 국립공원


현지 전문가들은 가뭄이 심화되면 인간과 사자 간 갈등이 증가한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사냥이 어려워진 사자들이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공원을 벗어나 민가의 가축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야생동물 보호론자 폴라 카훔부는 "국가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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