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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님께 무릎 꿇고 빌었습니다" [녹음 파일 포함]- "너는 을이야" 피아노 교사 3시간 무릎 꿇려 / 학부모 신상털기

by AUKO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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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아이를 훈육했다는 이유로 피아노 교습소 강사에게 3시간 동안 계속해서 무릎을 꿇으라며 폭언을 한 학부모의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부모님께 무릎 꿇고 빌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4분가량의 녹음 파일과 함께 게시됐습니다.


자신을 지방의 작은 피아노 교습소 강사라고 밝힌 글쓴이 A 씨는 "학생에 대한 저의 대처에 화가 난 학부모가 제게 3시간 넘게 무릎 꿇고 빌라며 소리를 질렀다"며 원하시는 대로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빌었는데도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까지 해 폭언을 하고 소송까지 걸겠다고 하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 4일 A 씨는 피아노 연습을 거부하며 책을 던진 8살 강습생에게 "(연습실에) 들어가"라고 소리쳤다고 하는데요 울먹거리며 연습실로 들어간 아이를 따라 들어간 A 씨는 달래며 훈육했으나 아이는 피아노 건반에 낙서를 시작했고 이에 A 씨가 "지금 뭐 하는 거야"라고 재차 언성을 높이자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고, A 씨는 그런 아이를 달래고 귀가시킨 뒤 학부모 B 씨에게 문자를 남겼다고 합니다.

 


며칠 뒤 학부모 B 씨는 아이를 더 이상 교습소에 보내지 않겠다면서 교재를 가져가기 위해 교습소를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B 씨는 "누가 학부모한테 이런 식으로 메시지를 보내느냐. 그만둔다고 했는데 전화해서 상황 설명을 안 하고 아니고 친구처럼 구느냐"며 A 씨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고 합니다.

 


이어 B 씨는 "아이를 혼낸 당일에 왜 소리 지른 상황을 전달하지 않았냐. 당신이 소리 지른 건 얘기 안 하고 아이가 잘못된 것처럼 말하냐"며 "아이가 트라우마가 생겼다. (A 씨를 두고) '마녀 선생님'이라고 한다", "아이가 자존심 상하게 왜 다른 애들 있는 데서 뭐라고 하냐"라고 항의했다고 합니다.

B 씨는 연이어 "나한테 제대로 사과하라. 무릎 꿇고 나한테 빌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요 A 씨에 따르면 B 씨는 상황을 녹음하는 A 씨에게 달려들어 A 씨를 넘어뜨린 뒤 휴대전화를 빼앗는 등의 행동을 했고, 옆 학원 강사가 와서 만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B 씨는 A 씨에게 재차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라. 내 딸한테도 무릎 꿇고 사과하라"며 당시 타 학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아이까지 데려왔다고 왔고 당시 녹음된 음성 속에는, 학부모 B 씨가 "너는 을이야. 내가 갑이고. 나는 학부모야. 네가 애한테 뭐라 했잖아. 네 입 다물고 가만있어야 돼. 이건 대드는 거야. 너는 네 엄마 아버지가 뭐라고 해도 대드는 스타일이야"라고 말하는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해당 글에서 A 씨는 "3시간 넘게 이걸 듣고 있으니 너무 힘들고, 무릎을 꿇고 비는 것밖에 방법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릎을 꿇었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러자 놀랍게도 B 씨는 A 씨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면서 "행동 똑바로 해라. 부모한테 배우려면 제대로 배우고 와라"며 막말을 했다고 합니다.

A 씨는 "모든 상황이 끝나고 괴로워하고 있던 저에게 저희 아버지는 '사회생활이 그런 것이니 내가 (B 씨에게) 전화해서 사과드려야 할 것 같다'며 연락하셨는데, B 씨는 저희 아버지께 '지가 잘못했는데 감히 어디서…' 등의 말씀을 반복하시며 '소송할 테니 알고 있어라' 말하고 끊으셨다"라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정말 제가 아동학대로 소송을 당할 만한 일을 한 것인지 정말 억울하고 괴롭다"며 "어느 단톡방에 그날의 영상이 돌아다니며 안줏거리가 되지 않을지, 최선을 다해 꾸려가고 있던 교습소 운영에 안 좋은 일이 생길까도 두렵다"라고 심경을 밝혔는데요 아울러 A 씨는 "아이의 행동 대한 지나친 비판은 자제 부탁드린다"며 "훈육의 필요성과 별개로 그 나이대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글쓴이 A씨의 작성 글 전체를 아래에 첨부합니다.

 


그래서 글을 적을 때 안좋은 말을 듣게 되더라도 어머님의 행동만 적는 것이 아니라 저로 인해 어머님이 화가 나셨던 부분도 전부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 했기 때문에 카톡을 비롯해, 제가 했던 말들도 모두 적었습니다.

모든 댓글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카톡만 안올렸으면 무조건 아줌마 비난하는 댓글로만 꽉 찼을 것이다, 카톡이 공개된 바람에 애매하게 진흙탕 되었다'는 글을 보았는데, 미숙한 저의 대처가 있었다는 것 맞는 이야기고 글을 올렸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조언 충분히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무릎을 꿇고 빌어야 했다고는 여전히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당시 저희 아이(학생)들도 주변에 있었고, 동네에서 운영하는 작은 교습소인데 경찰까지 불러 상황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돌아서 생각해보니 이미 커진 상황이었고 차라리 조용히 끝내는 길이었을텐데 싶습니다.

몸은 당시 제가 공기청정기와 함께 뒤로 넘어지고 손목도 비틀려서 주말동안 찜질을 했는데도 아픈 부분이 있어 병원은 가야할 것 같아 가려고 합니다.

녹음 안된 시간 동안 뭐라고 했기에 어머니가 저렇게까지 화날 수 있냐는 말씀에 답변 드리자면, 3시간 동안 있었던 일은 글에 제가 적어둔 어머니와의 대화, 어머님께서 주변 친구분들께 전화하여 하소연이 계속 반복이었습니다. (그날 일에서 글에 적혀있지 않은 상황은 없습니다.) 카톡 때문에도 화가 나서 오셨던 어머니께서 제가 제대로된 인사를 하지 않아 화가 나신 상태로 들어가도 되냐 물어보셨고 그 후 (글에 적어둔) 대화 주고 받다가, 무릎 꿇으란 말씀에 화가나서 제가 어머님은 훈육 안하시냐 및 녹음 하고 있으니 말 조심하시란 말 듣고 부터 화가 많이 나셨었습니다. 저도 그때 화가 났었으니 어머님께서 제가 아마 따박따박 말대꾸하며 대든다고 느끼셨을 겁니다.

고소해야한다는 댓글도 많은데, '부모한테 배운 게 없으니까 저런다, 애를 안낳아봐서 모른다, 감히 나한테 어디서 대드냐' 등의 아이들 및 주변 사람들 앞에서 당한 부모님과 저에 대한 모욕들이나 결국 무릎 꿇고 빌었던 제가 바보 같기도 하지만 저의 미숙한 대응으로 어머님께서 화나실만한 부분도 분명 있었기 때문에 고소는 최대한 하지 않고 싶었던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사과드리는 저희 아버지께 끝까지 소송걸 거니까 알고 있으라고 하셨으니 어머님께서 소송을 하셔야겠다면 저도 대응이 불가피 할 거라 생각합니다. (댓글에 가끔은 아이의 행동에 대한 지나친(?) 이야기도 있는 데 다시 한 번 부탁드리지만, 훈육의 필요성과 별개로 아직 어린 아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었으니 대한 비난은 자제 부탁드리겠습니다..)

피아노 학원에서 선생님으로서 일을 했을 때도 그렇고, 제가 교습소를 열 때도 그렇고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가장 크게 가지고 있었는데, 운영을 시작해보니 그것만이 다가 아니더라구요. 이번 일 통해서 그 점 여실히 깨달았고, 동종 업계에서 일하시며 말씀해주신 부분들, 필요하면 탄원서도 써주겠으니 연락달라고 해주셨던 분들, 그 외 조언 주시는 댓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 통해서 많이 배웠고, 교습소 운영에 있어서 어떤 상황이든 더 성숙하게 대응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에서 작은 피아노 교습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학부모님께서 학생에 대한 저의 대처에 화가 나셨고 그로 인해 교습소로 찾아오셔서 3시간 넘게 무릎 꿇고 빌라며 소리 지르고 가셨던 일이 있었습니다.

-아래는 당시 상황 녹음본 일부 링크입니다. 신상 유추 가능 부분 모두 지우고, 음성 변조 하였습니다. 중간 중간 매끄럽지 않은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내용 바뀌는 편집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후로 며칠 동안 그 시간 동안의 제 모습과 어머님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고, 끝내 어머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다 해드렸는데도 소송까지 걸겠다고 하시는데 그래서 익명의 힘을 빌려 그때의 저의 대처가 정말 그렇게까지 잘못되었던 건지 여쭤보고자 글을 씁니다.

제가 작성하는 것이니 저의 입장으로 설명되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작성하겠으며, 어머님께서 제가 잘못했다고 말씀하시는 부분들을 최대한 있었던 일 그대로 쓰려고 하여 글이 많이 길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최근 저의 교습소를 열어서 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동네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서로 거의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모두 웬만하면 같거나 비슷한 아이들이 속해있는 곳입니다.

먼저, 해당 어머니의 자녀분은 8살입니다. 상황 설명함에있어 헷갈리실 수 있어 a라고 부르겠습니다.

주 1회, 저희 학원에 오되 두 타임씩(한 타임당 50분) 수업을 받고 갑니다. (원래 주 2회인데, 1번 오는 대신 2타임 하고 감)

8살 아이에게 1시간 40분 교습 타임이 버거울 수 있기에 아이가 오면 휴식 시간을 많이 주고, ‘언제 부터 언제까지 쉬고, 언제부턴 피아노 연습하자’ 는 식으로 약속을 한 후 피아노 연습 또는 이론 공부를 합니다. 그러다 아이가 더 쉬고 싶다고 하면 ‘그래 그럼 이번엔 ~까지 쉬고 또 해보자.’ 하며 진행합니다.

해당 아이는 교습소 외에도 여러 학원을 더 다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렇기에 컨디션이 좋은 날은 와서 열심히 하고 가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힘든 날은 못들은 척 하거나, 그림을 그리며 노는 등 하기 싫어하기도 합니다.

어린 아이에게 두 타임이나 연속으로 진행 하는 것이 힘들 수 있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학년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유난히 힘들어보이는 때는 아이를 보내고 난 후 학부모님께 ‘요즘 괜찮은지, 힘들어하지 않는지 등’ 컨디션을 여쭤보기도 합니다.

1) 우선 일의 발단이 되는 날은 5월 4일입니다. 그날도 a가 유난히 집중을 하지 못하고 수업 참여를 힘들어하던 날이었습니다. 첫 타임은 잘 헀으나, 두타임째부터 힘들어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쉬는시간을 충분히 주었는데 수업 종료 시간이 다 되도록 연습을 하지 않아서 ’00아 이제 정말 들어가서 피아노 연습해야해’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하기 싫어!’ 하면서 책을 던졌습니다.


해당 시간에 a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함께 지도하던 상황이라 a를 그대로 계속 둘 수는 없었고, 저는 ‘000 (피아노 연습실에)들어가!’ 라고 아이에게 소리쳤습니다. (연습실에 여러 명이 있었고 피아노 소리로 시끄러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의 다 들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해당 어머니께서 제가 a에게 아이들 앞에서 소리를 질러서 트라우마를 줬다고 하시는 구간입니다.)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자세하게 쓰는 이유는 차후에 어머니께서 제가 버릇이 없었다고 하셨던 구간이라 우선 이 부분도 자세히 작성하였습니다.)


어머니께서 메시지 확인 후 다시 전화주셔서 ‘죄송하다. 피아노 건반은 까진 곳은 없냐, 배상해야할 부분 있으면 해드리겠다’ 하셔서 당연히 아이가 연필로 그린 것에 배상받을 필요는 전혀 없었기에 괜찮다, 제가 잘 해결했다 말씀드렸고, 상황이 잘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2) 일이 있던 날은, 5월 10일 수요일 아침, a의 어머니께서 아래 내용으로 카톡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앞전의 상황을 알기에 그만두시기로 하셨구나 생각하여, 다른 말 더없이 곧바로 전액 환불해드렸습니다.

 

이후 교습소에 출근하고 보니 제가 비용 관련해서 레슨비를 착각한 부분과, 새로 바뀐 교재 비용을 납부 하지 않으셨던 상황이어서 기존 전액 환불 비용 중 2만원은 납부해주셔야 할 것 같다는 내용과 함께 교재를 가져가셔야 하는데 언제 오실 수 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여기까지가 어머니께서 교습소에 찾아오시기 전까지의 상황이고, 이후 어머니께서 교습소에 찾아오셨습니다.

(그런 일은 없겠지만 혹여나 노파심에 부탁드리자면.. 상황 설명을 위해 아이의 이야기도 써야했지만, 혹시라도 아이의 행동 대한 지나친 비판은 자제 부탁드리겠습니다. 훈육의 필요성과 별개로 아이는 그 나이 대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 주고받은 대화를 그냥 바로 대화체로 작성하겠습니다.


저: (수업 전 피아노를 치며 아이들에게 나눠줄 코드를 따고 있던 상황이라 우선 눈인사 드리고 곧바로 a의 교재를 찾으러 감)

어머니: 들어가도 돼요? 앉아도 되죠?

저: 아, 네!!

어: 내가 어이가 없어서 찾아왔어요. 친구랑 카톡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학부모한테 이런 식으로 카톡을 해요. 그만둔다고 했으면 전화를 해서 상황 설명을 하면서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친구처럼 굴어요. 내가 친구예요? 내가 어려보이겠지만 나이 많아요. 내가 하도 어이없어서 카톡 캡처를 해서 다른 엄마들한테 보내서 물어봤어요. (다른 분께 저와의 카톡 대화를 캡처해서 보낸 후 그 분이 ‘지 할 말만 하고 땡이네’ 라고 답변온 내용의 카톡을 보여주심) 그리고 제가 들어왔는데 인사도 안 해요? (나중엔 이 부분을 ‘짐승새끼가 와도 반가워하는데 사람이 왔는데 인사를 안하냐. 카톡 사진 보니까 짐승 키우더만.’ 이라고도 하셨습니다)

저: (이 대화들에서의 저의 감정은 '?? 왜 그러시지'였던 상황) 저도 아침에 급하게 확인을 하고 처리해드린다는게, 학원에 와보니 납부 처리가 안된 부분이 있어 연락 드렸던 거예요. 저는 교재 찾으러 오신 걸로 생각해서 인사드리고 교재를 찾으러 갔어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어: (이때부터 니가, 당신이, 지가, 선생님이’ 등 섞어서 사용하심) a 혼난 당일에 왜 나한테 전화로 설명 안하고 카톡으로만 보내세요? 그리고 그때왜 당신이 소리 지른거 얘기 안하고 a만 잘못된 것처럼 나한테 얘기해요?

저: 저는 제가 상황에 맞는 훈육을 했다고 생각해서, 울면서 내려간 a에 대한 설명을 드렸던 거였어요. a가 (상황설명) ~해서 제가 하지 말라고 얘기했더니 a가 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카톡 상에서 화냈다고 얘기 안 하셨다고 생각되시면 그 부분은 제가 죄송해요.

어: 당신 때문에 우리 애가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선생님을 ‘마녀 선생님’이라고 해요. 애 자존심 상하게 왜 다른 애들 다 있는 데서 뭐라고 하세요?

저: 어머니, a 아이들 다 보는 앞에서 혼나지 않았고, 방에 따로 데려가서 분리해서 훈육했어요. 그리고 밖에서 이야기한 건 ‘a 들어가!’ 가 다였습니다.

어: 니가 방에서 이야기 한들, 애들이 밖에서 다 들었을텐데. 우리 a 자존심 상하게 왜 애들 있는 데서 그러냐. 밖에 나가서 따로 얘기 했어야지. 나한테 제대로 사과하세요. 무릎 꿇고 나한테 비세요.

여기서부터 저는 무릎 꿇으라는 말씀에 발끈했고, 어머님께서 제가 '고개를 빠빳이 들고 따박따박 말대꾸하며 대들었다'는 구간의 시작입니다.



저: 제가 무릎을 왜 꿇어요? 어머니는 집에서 훈육 안하세요? 저는 a를 다른 아이들과 공간 분리한 것으로 생각했고, 그리고 a와 잠깐으로 끝날 얘기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없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는데 아이들만 놔두고 교습소를 나갈 수는 없었어요.

어: 선생님은 화장실도 안가요? 잠깐 화장실 갈 때는 학원 비울 거면서 애 데리고 잠깐 밖에 나가서 이야기하는 것도 못해요? 그때 우리 애한테 소리 지를 때 주변에 애들 누구 있었어요? (애들 앞에서 안혼냈다는 거 맞는지) 확인해볼게요.

무릎 꿇고 빌라는 등 점점 말씀이 심해져서 여기서부터 녹음 시작했습니다.

저: (시간표 보고 그날 참여했던 아이들 중 a와 같은 유치원을 나와서 잘 알고있는 친구였던 아이 이름 이야기해줌) 00 있었어요. 확인해보셔도 돼요.

어머님은 해당 아이 집에 전화했고, 해당 아이는 혼난 상황 자체를 알고 있었으니 ‘네 a 혼났어요.’ 라고 했습니다.

어: 거보세요. 애들 다 들었잖아요. 얼마나 화를 냈으면 애들이 다 알고있어요? 저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세요. 우리 애 자존심 상하고 트라우마 생긴 건 어떻게 니가 보상할건데?

이 시점에 수업 예정이었던 아이 1명이 왔고, 어머니께서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소리를 지르고 계셨습니다. 같은 층에 다른 학원 선생님들이 와서 무슨 일인지 보셨을 정도로 크게 지르고 계셨고, 아이가 놀랄 것 같아 피아노 연습실 안으로 들여보내고 안되겠다 싶어 어머니께 ‘녹음하고 있으니 말씀 조심해주세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마자 어머니께서 휴대폰을 빼앗으려고 달려들어 저를 넘어뜨리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교습소 내 공기 청정기도 넘어지고, 손에 있던 휴대폰을 손목을 비틀어 빼앗아가시니 옆 학원 선생님께서 오셔서 이건 아니라고, 아이들 오늘 수업 못하게 될 것 같은데 학부모님들께 전화도 돌려야할테니, 돌려주시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해주셨습니다.

처음엔 ‘피해자는 난데 왜 편들어주냐. 쟤 기세등등해진다. 저 다른 사람들 오니 도움 받으려고 가식적이게 울고 있는 것봐라. 제 3자들은 끼어들지말고 들어가라.’ 하시다 결국 녹음 다 취소하고 돌려주셨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주변 선생님들께서 다 나와서 보시니 넘어진 것이 너무 아프기도 하고, 북받쳐서 눈물이 계속 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님은 제가 둘이 있을 땐 따박따박 말대답 하다가 주변 사람들 있으니 어머님을 나쁜 사람처럼 보이게 하려고 우는 척 한다시는 구간입니다) +추가: 이날 교습소 내부 CCTV가 없던 상황입니다. 교습소 열면서 주변에서 cctv 꼭 달라는 말씀 해주셨었는데... 얼른 달아야지, 조만간 달아야지 하다가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다음날 바로 cctv 설치 했습니다..

이후로도 계속 교습소에 온 다른 아이들 앞에서 소리를 지르셨고, 다행히 당시 시간대 교습생들 모두 옆에 위치한 다른 학원도 다니던 아이들이라 옆 학원에서 아이들을 모두 데려가서 해당 상황을 더이상 보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그 사이에 수업이 어려울 것 같아, 조용한 곳으로 가서 학부모님들께 전화 돌리고 돌아오니 (울먹이며 전화를 해서 많이 놀라셨을 겁니다.. 죄송합니다)

어머님은 혼자 교습소에서 주변 친구(6명은 됐던듯)분들께 전화 돌리며 상황 설명하고 계셨는데 대부분 '카톡을 친구처럼 보내서 기분 나빠서 학원 찾아왔고, 그렇지만 나는 좋게 풀려고 온건데 오자마자 인사 안하고 눈 까딱하면서 째려보다가(눈인사를 어머니 위아래 훑으며 째려보는 것으로 설명) 지는 잘못 없다, 어머니는 훈육 안하시냐 이 ㅈㄹ하면서 말대꾸 따박따박하고 우리 애한테 큰 트라우마 줘놓고 사과 절대 안한다' 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다른 분과 통화하시면서는 'a 심리 센터에서 트라우마 상담 받게 해서 평생 되갚아줄거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제가 돌아오자마자



어: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해! 나한테도 무릎 꿇고 빌고 내 딸한테도 무릎 꿇고 사과해! (현재 a가 있는 다른 학원 선생님께 전화하셔서) ‘선생님 제가 사과 받으려고 하는데 여기서 사과를 안하네요. 우리 a 데리고 와주세요.’ 하고는 곧 해당 학원 선생님이 a 데려오셨습니다. a가 보기에 어머님은 많이 흥분하신 상태셨고, 저는 울고 있으니 a가 놀라서 저희를 왔다갔다 쳐다보다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어: a야, 니가 그때 선생님한테 책 던지고 피아노에 낙서한 건 잘못했지? 선생님이 사과하면 a도 사과해. (저를 보면서) 보세요. 우리 a가 트라우마가 생겨서 피아노 학원 들어오기만 했는데 울고있잖아. 피아노도 못치게 됐잖아. 니보고 마녀 선생님이라잖아!

저: (울면서) a야, 그 날 많이 놀랐지? 소리 질러서 미안해.

a: (울면서) 네. 저도 책 던져서 죄송해요.

아이에게 사과를 했음에도, 어머니는 다시 친구분들과 (제가 들으라고 스피커 모드로 통화하셨음) 통화하셨는데, 상대방이 ‘a한텐 선생님이 사과 했어?’ 물으시니 ‘그냥 놀랬냐고 묻고 끝이던데?’ 하며 계속 통화하시고는 다시 저에게 무릎 꿇고 빌라고 소리치고, 저는 그때마다 죄송하다고 사과 드리되 무릎은 못 꿇겠다고 말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다시 녹음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상황은 녹음에 모두 담겨있습니다.)

복도에 기다리던 a가 이 상황을 모두 듣고 있으니, (아마)아이 픽업을 위해 오셨던 옆학원 학부모님들께서 들어오셔서 ‘(a와 다른 아이들)이 다 듣고 있지 않느냐. 이 정도 하셨으면 그만하셔도 될 것 같다.’ 하니 ‘내가 피해자다. 아이들한텐 소리 지르면 안된다. 저 쌤이 우리 아이한테 소리질렀다. 우리 아이가 소리에 예민하다. 얼마나 민감한 앤데.. 우리 애가 OO(사립)초등학교 다니는데, 거기 온갖 일 많은데 선생님들은 이런 상황이면 설설 기어야돼요. 저런 선생님이 (해당 초등학교에 있었으면)퇴출이에요’ 등과 같은 말씀들 하고 계셨습니다.

학부모님들 가시자마자 어머니는 다시 죄송하다고 사과드리는 저에게 무릎 꿇고 빌어야 이 상황이 끝난다며 정확히 아래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위에 올려둔 녹음본 영상 속 구간이기도 합니다)

‘너는 을이야. 내가 갑이고. 나는 학부모야. 니는 내가 뭐라고 하든 가만히 있어야돼 (...) 너는 니 엄마 아버지가 뭐라고 해도 대드는 스타일이야.’

3시간 넘게 이걸 듣고 있으니... 이 상황이 반복 되는게 너무 힘들었고 정말 내가 무릎을 꿇고 비는 것밖에 방법이 없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릎 꿇었고, 꿇자마자 ‘찰칵’ 소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무릎 꿇고 있는 저에게 ‘행동 똑바로 해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겠냐.’, ‘부모한테 배우려면 제대로 배우고와라.’ 등의 말씀을 하시는 것, 그리고 그 모든 말에 ‘알았어요?’라며 제가 대답을 반드시 하게 해서 동영상으로 찍어가셨습니다.

모든 상황이 끝나고 괴로워하고 있던 저에게 저희 아버지는 ‘그래도, 사회생활이 그런 것이라며. 아버지가 전화해서 사과드려야 할 것 같다고’ 며 통화도 하셨습니다. 아버지까지 사과하실 정도로 잘못 하지 않았다며 말렸지만 끝내 전화하셨고 통화 내내 딸자식이 부족해서 죄송하다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님은 저희 아버지께 ‘지가 잘못했는데 감히 어디서…’ 등의 말씀을 반복하시며 끝내는 ‘우리 아이 1년이고 2년이고 정신상담센터 다니게 해서 비용 청구하겠다. 소송할테니 알고 있어라.’ 하고 끊으셨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못난 저 때문에 끝까지 사과만 하셨던 게 너무 가슴 아프고, 억울합니다.

지금도 어머님은 주변에 (심지어 다니지도 않는)학원 관계자 분께 전화하셔서 이 상황 말씀하시며 ‘인생 똑바로 살라고 전하라’고 하고 계십니다. 올린 녹음본도 가장 마지막 일부분만 올렸지만, 그외에 '어따대고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냐, 부모 욕먹인다, 내가 어떤 사람인데 어디서 감히 나한테 녹음합니다 하고있냐, 학부모가 무릎 꿇고 빌라면 그렇게 하면 될 걸 자기 자존심 부린다, 학부모가 죄송하다고 하라고 하면 곧바로 죄송하다고 해라.' 등의 말씀들도 있습니다.

어머니가 말씀하시는 저의 잘못 3가지



1) 일이 일어났던 당시에 전화로 설명하지 않고 카톡 보낸 점

-당시 아이들 레슨을 하고 있던 상황인데, a가 데리러온 어머니께 울면서 내려가게 되어, 곧바로 카톡 메시지로나마 상황 설명을 드렸습니다. 당연히 전화를 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a와 대화하면서 이미 3명의 학생이 저의 레슨을 대기하던 상황에 어머니와 길게 통화할 상황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화 주셨던 어머니께 통화할 상황이 되지 않아 메시지 드렸으니 확인해달라고도 말씀드렸습니다.

2) 버릇 없었던(?) 세 가지: 그만두겠다고 메시지 보내신 어머니께 친구처럼 메시지 보낸 것, 학원에 찾아오신 어머니께 인사 안하고 바로 교재를 찾으러 간 것, 어머니는 훈육 안하시냐는 말

-저는 정말 카톡을 아무리 다시 읽어 봐도 버릇없이 카톡을 보낸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께서 그만두겠다고 카톡을 보내시면 제가 ‘상황 설명’을 하는게 아니라, 무조건 ‘잘못했다’ 고 얘기 했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습니다. 이건 이미 아이의 행동과 상관없이 무조건 제가 혼낸 게 잘못됐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요..?

어머니가 말씀하시는 ‘소리지르는 건 왜 쏙 빼냐’는 것은.. 저는 아이에게 맹세코 상처가 될 정도로의 훈육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혼나고 속상해서 나간 아이를 맞닥뜨릴 어머니께 상황 설명을 드린 것이지, 제가 ‘아이만 잘못했고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의도’ 자체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최대한 모든 수업이 끝나고라도 학부모님들께 자세한 상황을 한번 더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특히 어머님께서 말리는 학부모님들께 '난 좋게 풀려고 왔는데 감히 어디서 학부모한테 훈육 안하냐고 물어보냐고 해서 이렇게 됐다'고 반복해서 말씀하셨는데.. 무릎 꿇고 빌어라는 말씀에 제가 화가 나서 발끈한 말을 원인으로 돌리시니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더 할 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3)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존심을 상하게 한 점



- 이 일이 있고서... 매일 매 순간 내가 아이를 혼낸 것에 단 하나라도 잘못한 것이 있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이의 수업 태도에 훈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말로 혼을 낸 것이지 교육자로서의 양심을 걸고, 비상식적인 폭언이나 과한 말은 절대 없었습니다. 또한 감정적으로 화가 나서 혼을 낸 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여러 학원에 다니다보면 집중할 수 없는 날도 얼마든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 저의 행동이 정말 아이에게 ‘트라우마’를 남길 정도의 행동으로, 아이와 어머니께 무릎을 꿇고 사과 해야했던 것인지..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모두 보고 있는 공간에서 ‘하기 싫어!’라고 외치며 책을 던져버리는 행동을 하는 것을 모두 보았는데, 아이의 자존심이 상한다는 이유로 제가 좋게만 말하고 상황을 넘겼어야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다른 아이들 앞에서 혼나지 않았습니다. ‘OOO 들어가!’ 라고 한 말 한마디가 다입니다. 아이들은 그러고 방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으니, 혼났다는 상황은 알고 있겠지만, 들어가서의 대화를 아이들이 보거나 들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아이들만 놔두고 교습소를 비우는 것은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는 화장실도 안가냐, 화장실 간다고 비우는거랑 똑같은데 왜 못 데리고 나가냐 하셨지만, 저는 진심으로 맹세코 저학년 아이들끼리 있으면 화장실 안 갑니다.)

어머니께서 반복해서 말씀하셨던 ‘처음부터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면 내가 이럴 일 없다’는 것의 의미를 저도 몰랐던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어머니께 ‘제가 잘못했습니다. 어머니 화 푸세요.’라고 말씀드렸으면 됐을 거란 거 알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 아이를 맡겨두고 걱정되는 부분이 많으실 거라는 점을 잘 알고있기에, 부족한 점도 있을 수 있겠지만 평소 최대한 불편한 점이 없으시도록 노력합니다. 그러나 제가 이 상황에서 잘못했다고 말씀드리면, 저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소리를 질러 아이에게 트라우마를 남긴' 선생님이 됩니다. 어머니께서 주변에 저를 그렇게 만드셨을 거고요. 이런 상황에서까지 말씀하셨던 ‘장사’하는 입장이니 을인 제가 무조건 갑인 학부모님께 잘못을 빌어야 했던 건가요?...

‘당신이 내 자식 자존심을 짓뭉갰으니, 나도 다른 선생님들, 아이들 다 보는 앞에서 당신 자존심 뭉갰다’ 고 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자녀분을 걱정하시는 만큼 다른 아이들이 영문도 모른 채 자신의 선생님이 울면서 모르는 분께서 소리치는 이야기들을 잠시나마 보고 들었어야 했던 아이들도 저는 걱정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 어머니들에게 다 얘기해서 애들 다 빼서 이 학원 망하게 해주겠다고 협박하며, 어머니께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아이에게 사과하게 하시고, 결국 원하시던 방식으로 사과를 드렸는데, 그 뒤로도 저를 아이에게 트라우마를 안겼다고 소송까지 걸겠다고 하시니... 분노나 수치심을 넘어 이제는 두렵습니다.

아이가 상처받았다면 미안한 것이 맞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저는 필요한 훈육이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생각이었기에 자꾸 제가 잘못했다고 무조건 무릎 꿇고 빌어야만 진심 어린 사과라고 하는 어머님께 발끈하여 안해도 됐을 말(어머니도 집에서 훈육 안하시냐)을 한 부분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 말씀 드리지 않고 진작 꿇었어야 했나 바보 같은 생각도 듭니다.

저는 어머님께서 처음 교습소에 오셔서 말씀하시자마자 '기분 나쁘셨으면 죄송하다' 끊임 없이 사과 드렸습니다. 그 후로 분노하고 계실 때도 계속 사과드렸습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사과 했으면 이렇게 길게 끌지 않았다’ 고 하시는 말씀이 결국 처음부터 제가 무릎만 꿇었으면 된다는 말씀이신데..

제가 죄송하다고 고개 숙이고 있다가 사과드린다고 어머님을 보면 눈을 부릅뜨며 사과한다고 하시고, 제가 눈물을 흘리면 밖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불쌍해보이고 어머니를 나쁜 사람 만들려고 운다고 하시고, 제일 처음 찾아오셨을 때부터 사과드렸음에도 ‘말로만 때우는 사과’로 진심이 절대 아니니 앞뒤 설명 없이'선생이 사과를 안하기 때문에 내가 이럴 수 밖에 없다며 제가 보는 앞에서 스피커 폰으로 저를 비난하는 통화를 하시고...

너무 긴 글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누구에게라도 물어보고 싶어 글을 썼는데 여기까지 읽어봐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정말 제가 아동학대로 소송을 당할만한 일을 한 것인지 정말 억울하고 괴롭습니다. 그리고 그날도 제 앞에서 온갖 친구분들게 전화하셔서 저와의 상황을 어머님 입장으로 이야기하셨는데, 어머님 편을 들었던 그 친구분들처럼 어디선가 제가 그런 사람이 되어서 단톡방에 그날의 제 모습이 돌아다니며 그들의 안줏거리가 되지 않을지, 또 정말 이런 마음 싫지만, 어머님의 영향으로 최선을 다해 꾸려가고 있던 교습소 운영에 안좋은 일이 생길까도 너무 무섭고 두렵습니다. 선생님이 잘못한거 아닌데 왜 다른 사람이 화를 내냐고 말해주는 아이들과 어떻게 소식을 들었는지 먼저 연락해서 위로해주시는 다른 학부모님들을 보면서 그래도 이런 경우가 대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믿고 힘을 내보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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