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용화의 중국 예능 출연이 갑자기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이로 인해 가수 비뿐만 아니라 블랙핑크의 일정도 무산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상황이 심각해 보입니다.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에 풀리는 듯한 한중 관계가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달에 상하이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여 중국에서의 활동을 모색하던 가수 비의 측은 정용화 사태를 계기로 출연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또한, 블랙핑크의 리사와 빅뱅 출신 태양도 중국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조율했으나 사실상 취소되는 분위기입니다.
한국 연예인들의 활동에 제약이 걸리면서 중국 현지에서 보복 조치가 시행된 사드 사태 시기로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중국 내 한국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정용화 제재 직후 중국 제작사들의 한국 연예인 섭외 문의가 갑자기 중단되었다"며 "이번 사건을 중국 당국의 한중 관계 강화 신호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풀리던 분위기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올 초에는 중국 제작사로부터 한류 개방 확증을 들었다"며 "한국 연예인들을 중국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고 싶어 스케줄 조율을 요청받았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상황이 급변하였다"고 전했습니다.
G7 정상회의 이후 중국 매체나 온라인에서 한국을 비난하는 여론이 급증하고 있어 우리 정부가 예의를 주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중국에서 한국 포털 사이트 네이버 접속이 차단되고, 가수 정용화 씨의 중국 방송 출연이 취소되는 등 다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조짐이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최대 OTT 업체 '아이치이'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예정됐던 가수 정용화 씨의 출연이 돌연 취소됐다고 전해졌습니다.
앞서 중국 신경보 등은 정용화가 새 오디션 프로그램 '파이팅! 신입생 1반'에 출연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정용화는 자신의 SNS에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베이징시 라디오TV국이 "아이치이에 확인한 결과, 정용화가 베이징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한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며 "해당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정용화를 게스트로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논란이 됐습니다.
실제 정용화는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중국 텅쉰망 등 온라인 매체들은 중국 누리꾼들이 정용화의 출연을 중국 당국에 신고한 것이 원인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중국 누리꾼은 방송 업무를 주관하는 베이징광전총국(北京广播电视局)의 '안내 글'을 SNS에 올렸는데, 해당 글에서 베이징광전총국은 "외국인의 프로그램 촬영 및 제작 참여는 각 성, 자치구, 직할시 라디오와 텔레비전 행정 부서의 검토를 거쳐 국가광전총국에 보고하여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본 회답을 보내는 날까지, 우리 국은 한국 연예인 정용화가 아이치이 예능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한다는 '화이팅!신입생1반'의 신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정용화를 게스트로 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까지 부연했습니다.
지난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국 연예인, 콘텐츠를 배척하는 '한한령'이 시작됐지만, 지난 2021년 영화 '오!문희'가 중국 본토에서 상영된 것을 시작으로 한한령이 풀리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G7 정상회담 이후 네이버가 중국 내에서 차단되고, 정용화 출연까지 불발되면서 중국이 한한령에 다시 불을 지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은 로그가 미보관되는 유료 VPN을 사용하면서 한국 드라마나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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