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아저씨 박순혁 금양 전 홍보이사가 "옛말에 은혜를 모르는 자 금수만도 못하다고 했습니다. 지금 금수만도 못한 자들이 많습니다."라며 다소 격양된 표현으로 억울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박 전 이사는 "지난 1년 동안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힘든 생활을 겪으며 험난한 고난을 견뎌냈습니다"라며 "한국의 2차 전지 산업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기여하기 위해 월급의 10배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버텨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K배터리 홍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다고 지목하기도 했는데요 개인 투자자들이 K배터리에 투자한 열기로 주가가 상승하였고, 그 결과 기업들은 설비 확장 및 해외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한 대한민국 전체가 자신으로 부터 혜택을 받았으며, 자신의 업적을 부정할 수 없다고 자부했습니다.
박 전 이사는 자신이 재직한 금양의 경우 1년 동안 시가 총액이 무려 16배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금양이 보유한 자기주식 약 1100억원 가치의 200만주가 몽골 광산 회사 지분 인수에 사용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옛말에 은혜를 모르는 자, 금수만도 못하다"라며 자신의 공헌에 대해 불만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K-배터리 기업들에게 "내가 가져다준 혜택을 다 받아먹고, 내가 곤경에 처했을 때 나를 도와준 기업은 없다"고 언급하며 "이런 일은 정말 공정하지 않다"고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박 전 이사는 금양이 금감원과 거래소의 압력에 저항하지 못해 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하며 "금양의 임원이 사퇴한 뒤 2만주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를 받고 싶다면 조심하라는 압박까지 받았다. 정말 너무하다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K-배터리 기업들에게도 "나는 많은 혜택을 가져다줬지만,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한 사람도 도와주지 않았다"며 "정말 억울한 일이다"라고 토로했습니다.
박 전 이사는 정부에게도 비판을 했습니다. 그는 "왜 남의 일처럼 대하느냐"라며 중국의 배터리 업체들이 금감원과 거래소와 협력하여 K-배터리 산업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공무원들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서두르지 않고 있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50세가 넘어서 직장에서 해고되고, RSU 2만주도 사라졌으며, 개인적인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에 많은 공헌을 했지만, 이러한 현실에서는 나만 핍박받고 다른 이들은 모두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존재다. 혜택은 자신들이 다 받고, 피해는 나 혼자 당하라는 것은 정말 이기주의의 극치가 아닌가"라며 "당신들의 이기심과 비겁함, 무책임한 행동 속에서 나는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한편, 금양은 박 전 이사가 기업의 주요 경영 사안인 자사주 매각 사실을 미리 유튜브에서 누설함으로써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지난 16일 거래소로부터 불성실 공시 기업으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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