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0대 맘카페 운영자가 백화점 상품권을 사고 팔면서 상테크라는 미끼로 맘카페 회원들을 상대로 수백억원 상당의 금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인천 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1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맘카페 운영자인 박 모씨(50대, 여성)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는데요박 씨는 백화점 상품권을 구매하면 원금에 10~39%를 더해 상품권을 배송해주겠다고 회원들을 속였다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이를 통해 박 씨는 2020년 1월부터 2022년 9월 말까지 약 460억원 상당의 금품을 약 282명의 회원으로부터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맘카페는 아기용품 등을 공동구매 방식으로 저렴하게 판매하여 인기를 끌었고 회원 수는 약 1만6000명까지 증가했습니다. 회원들은 상품권 수익으로 차를 구입했다거나 박 씨를 믿고 상품권을 구매하여 많은 돈을 벌었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박씨는 명품과 스포츠카를 과시하며 회원들의 신뢰를 얻었는데요 또한, 연예인이나 정치인과의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개그맨 A씨와 방송인 B씨가 맘카페 운영자 박씨와 친분을 과시했던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고 A씨는 과거 박씨의 맘카페와 연결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했으며, 박씨는 자신의 펜트하우스를 A씨의 결혼식장으로 빌려줬습니다. 또한, B씨는 박씨의 집을 수시로 드나들며 박씨의 생일파티에도 참석했습니다. 박씨는 이러한 모습들을 모두 SNS에 올리며 친분을 자랑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61명이 고소장을 제출하며 피해를 신고한 상태이며, 해당 피해 금액은 142억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 금액에 대해서만 사기 혐의로 조치를 취하고 나머지 318억원에 대해서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현재 박씨를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이며, 동업자인 C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여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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